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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통화량의 의미와 경제 또는 경기에 미치는 영향

by hoho_log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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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은 경제 주체들이 보유하는 화폐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통화량은 경제상황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통화량은 경기순환의 변동을 파악하는데 아주 중요한 지표이며,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예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피해를 입은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이 있었고, 이로인해 통화량은 급격하게 증가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통화량의 공급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소비나 기업의 투자가 촉진되지 않으며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화량과 경기의 연결고리가 축적되며 시차를 가지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 통화량의 의미와 규모

통화량은 일정 시점에 경제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통화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통화량은 어디까지를 통화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되며, 현금이 꼭 통화량을 나타느내는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예금 또는 각종 금융상품까지 통화량에 포함시키게 되는데, 자산이 가지고 있는 유동성에 따라서 통화지표를 구분하게 됩니다. 통화지표는 본원통화,M1,M2,M3 등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본원통화라 함은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을 의미합니다. 즉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합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9월 기준 한국은행 본원통화는 273조 입니다. M1(협의통화)는 현금 뿐만 아니라 은행의 당좌예금, 보통예금, 수표를 합친것 입니다. 현금은 물론이고 은행의 당좌예금, 보통예금, 수표 등은 예금자가 원할 경우 바로 현금화 할수 있는 유동성이 아주 높은 자산으로서 현금과 동일한 수준의 유동을 가집니다. 즉 M1이라 함은 유동성이 가장 높은 수준의 통화를 정의하는 지표 입니다. 2024년 9월 기준 1,225조 입니다. M2(광의통화)는 M1 통화에 MMF,수익증권,시장형상품,2년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 금전시탁 등을 합산한 지표입니다. 정기예적금 등은 예금자가 현금화 할떄 일부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M1 통화에 비해 현금화에 저항이 있으므로 M1통화에 비해서는 유동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2024년 9월 기준 M2 통화는 4,063조 입니다. 추가적으로 LF(금융기관 유동성)는 M2 통화에 2년이상인 장기금융상품, 생명보험계약 준비금 등을 합산한 지표입니다. LF의 경우 현금화가 어려운 통화도 포함하고 있으므로 유동성이 낮은 수준의 통화까지 합산한 지표입니다. 2024년 9월 기준 LF 통화는 5,541조 입니다. 

2. 통화량과 통화승수

화폐승수라 함은 통화량을 본원통화로 나눈 비율입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의 총량보다 훨씬 많습니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를 시중은행에 유통되고 시중은행은 지불준비금을 제외한 금액을 가계에 대출하게 됩니다. 가계는 다시 일부를 저축하게 되고 은행은 다시 대출을 반복하면서 최초의 발행금액 대비 신용을 통해 통화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통화승수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푼 본원통화에 비해서 실제 유통되는 통화량이 얼마나 많아지는지를 나타내는 의미입니다.

3. 통화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통화량이 변하면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가계 또는 기업의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반면에 통화량이 감소하면 소비와 투자가 제한될 수 있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통화량은 경제의 흐름과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통화정책은 각 단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경기침체기에는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는 등으로 통화량을 증가시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고, 가계와 기업은 증가한 유동성을 통해 투자와 소비를 증가시킵니다. 다만 경기확장기에 통화량 증가를 통한 물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통화정책을 통해 시중에 공급되는 통화량을 줄이게 됩니다. 반면에 경기 침체기에는 다시 통화량을 증가시켜 경제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경기순환은 통화정책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고, 통화량의 조절이 경기순환 이론에서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사례

미국은 금융위기로 인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급격하게 통화량을 증가시켰으나 시장의 신뢰도 하락하여 통화의 유통속도가 급감하였습니다. 이는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있습니다. 일본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위해 통화량을 대폭 늘려 1990년대초 통화량이 급증했지만,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스테그플레이션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은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통화정책이 경기순환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통화량이 경기순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복잡합니다. 통화량은 경제의 다양한 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경기 호황과 경기 불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화량은 매우 섬세하게 조절되고 통화가 활발하게 유통되었을때 경제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물가상승 하에서 효율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통화량이 각 경제주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는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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