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은 무엇인가

 

ESG 경영은 자본시장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여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 소비자, 정부, 규제기관에서 높은 중요성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ESG에 대한 공시 의무화 등 ESG 경영을 위한 사회적 요구사항이 점차 제도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ESG 경영에 대해서 일반 투자자의 관점에서도 이해가 필요합니다.

 

1. ESG 경영이란?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조직이 지속 가능한 경영 및 사회적 책임을 충족하기 위해 환경적, 경영적, 사회적 측면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환경경영&환경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에너지 효율 증대,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관리, 생물다양성 보호 등이 포함되며 사회적 측면에서는 인적자원관리, 노동조건, 지역사회, 인권, 고객만족, 제품 안전성과 품질,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지역사회관계 등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윤리경영, 소유구조, 기업윤리, 이사회 구성 및 독립성, 투명한 정보 공시 등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ESG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 창출과 사회적인 책임 또는 영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SG 경영은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 ESG의 유래

1987년 유엔환경계획과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공동으로 채택한 브룬트란트보고서에서 지속가능 발전에 대해 제시하였습니다. 기후변화, 빈곤, 환경파괴 등 대재앙 없이 미래세대를 위한 자원과 잠재력을 훼손하지 않으며 현세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04년 UN글로벌 콤팩트와 스위스의 금융사들이 협업하여 'Who cares wins'라는 보고서가 발간되며 ESG 개념의 최초로 등장하였고, 2006년 U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책임투자원칙)이 도입되면서 ESG를 책임투자 원칙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유럽연합 등 다양한 국가가 ESG를 수용하고 관련 규제가 도입되면서 기업 경영환경에서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3. 유사개념(CSR)의 의미 및 비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ESG 이전에 많이 접해보던 개념으로서,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경영 활동입니다. CSR은 자발성, 이해관계자 중심, 지속가능성, 통합적 접근을 특징으로 합니다. 자발성이라 함은 법적 의무를 넘어선 자발적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해관계자 중심의 의미는 주주, 지원, 고객,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며 통합적 접근으로써 기업의 모든 활동에 CSR 원칙을 적용합니다. CSR의 주요 활동으로는 기부, 봉사활동 등의 자선활동, 친환경 제품 개발, 자원 절약 등의 환경보호 활동, 공정거래, 투명한 경영 등을 실천하는 윤리경영, 지역 발전 프로그램,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지역사회 공헌, 일과 삶의 균형 및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추구하는 직원복지, 품질향상 고객만족 등에 노력하는 고객만족 등이 있습니다.

ESG와 CSR은 유사해 보이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ESG는 체계적이고 측정 가능한 지표 중심의 접근이나 CSR은 자발적인 사회공언 활동을 중심으로 합니다. 둘째, ESG는 정량적 지표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ex. 온실가느 배출량 등)를 하는 반면에 CSR은 정성적 평가가 주를 이루며 활동의 사회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합니다. 셋째, ESG는 공시의무화, 투자기준 등 제도적인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CSR은 자율성이 높고, 법적인 강제성이 낮습니다. 넷째, ESG는 투자자, 정부, 규제기관 등이 주요 이해관계자인 반면에 CSR은 지역사회, NGO, 직원, 고객 등이 주요 이해관계자입니다. 다섯째,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체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으나 CSR은 주로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SG는 기업의 직접적인 재무적 성과 및 리스크관리와 연결되는 반면에 CSR은 간접적인 기업이미지 개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4. ESG에 대한 기업의 대응시각

기업은 ESG에 대해서 현재 ESG의 측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검토할 뿐만 아니라, ESG수준에 대한 기업 자체의 측정과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ESG의 평가 지표가 중요하나 대게 ESG를 평가할 때 기업들이 자체 제출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런 자제 제출 데이터는 감사를 거치지 않았을뿐더러 확인을 위한 증거도 평가기관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측정치의 신뢰성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 기업의 대응방식은 생태계적 접근법입니다. 기업은 관련 가치사슬이 넓게 형성되어 있으므로, 중요한 경영 이슈를 결정할 때 개별 요소들이 아닌 전체 생태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ESG가 민간단체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관련 단체 및 생태계가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ESG 개념을 이해할 때 생태계적 접근법에 근거해 포괄적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ESG가 활동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회계기준에 반영되는 노력이 진행 중에 있으며 기업의 검토받은 공시보고서로 공시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5. ESG의 미래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주목을 받았던 ESG 경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상승, 고금리 고물가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ESG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ESG 경영은 이러한 초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점차 체계적으로 구조를 갖추면서 기업 경영 및 투자의 기본적은 전제조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6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ESG에 대한 국제 공시 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 S1/S2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는 ESG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